해로동혈(偕老同穴)
[해로동혈(偕老同穴)]
부부(夫婦)가 한평생(-平生)을 같이 지내며 같이 늙고, 죽어서는 같이 무덤에 묻힌다는 뜻으로, 부부 사랑의 굳은 맹서(盟誓)를 뜻함. 부부의 금술(琴瑟)이 좋아서 함께 늙고 함께 묻힘. 시경(詩經)에 나온 말.
1. 유래(由來)
시경(詩經)에 실린, 하남성 황하(黃河)유역에 있던 나라들의 민요에서 유래(由來)한 말이다.
“격고(擊鼓: 북을 두드림)”라는 시(詩)에, “죽으나 사나 만나나 헤어지나, 그대와 함께 하자 언약(言約)했지.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와 함께 늙겠노라!”
즉, 전선에 출장한 병사가 고향(故鄕)에 돌아갈 날이 언젤런지! 애마(愛馬)와도 사별하고 싸움터를 방황(彷徨)하면서
고향(故鄕)에 두고 온 아내를 생각하며 지은 노래다. 그러나「아, 멀리 떠나 우리의 언약을 어기다니」로 끝맺은 병사의 슬픈 노래다.
세상 살면서 보자면 요즈음 젊은 부부들이 혼례(婚禮) 후 신혼여행(新婚旅行) 중에도 헤어지거나 반년도 못 되어 이혼(離婚) 가정이 늘고 있다 한다.
그 이유(理由)인 즉 내 아들이 판, 검사(判, 檢事) 인데 의사(醫師)인데 아파트 자동차 이렇게 밖에 해 오지 못하느냐? 열쇠 꾸러미가 이렇게 적어서야!
시 어머니 성화(成火)에 며느리 견디지 못하고 이혼 한다. 세상에 사람보고 결혼한 거지 돈 보고 열쇠 꾸러미 보고 결혼 하였나?
재물(財物)과 차라리 결혼하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조강지처(糟糠之妻)와 이혼한 부부가 많다.
옛 말을 상고(上古) 해 보자면 마누라가 칠거지악(七去之惡)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했던가?
소시 적 보다 형편이 풀렸다 하여 본처(本妻)를 이유 없이 버리는 자, 이는 금수(禽獸)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 업(業)을 반듯이 받게 되어 있다.
이런 가정 밑에선 자란 자식(子息)들이 제대로 자랄 수 있겠는가? 물질 만능주의(物質 萬能主義)가 가정(家庭)도 망치고 나라도 망하게 하는 단추다.
2. 부부(夫婦)란 일심동체(一心同體)란 말이 있다.
특히, 나이 들어 등 긁어 줄 사람은 마누라 밖에 없다. 부부란 얼굴 표정만 봐도 내 남편이 내 마누라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구나! 정도는 서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세상 속 부부 사이에서 서로의 표정만을 보고, 서로의 심기(心氣)를 헤아리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말을 해야 알아듣는 사람,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 여기서 언어(言語)의 충돌(衝突)이니, 성격차이니, 그래 못 살아! 헤어져! 소리가 나오게 되어 있다.
남남끼리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라 그게 금술 좋은 부부다. 해로동혈(偕老同穴)!!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