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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잘먹으면 약! 잘 못 먹으면 독!

by 가마실 2021. 5. 12.

 

견과류…잘먹으면 약! 잘 못 먹으면 독!



견과류는 잘 먹으면 약이다. 그러나 자칫 잘못 먹었을 경우 독이 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물 씨앗은 지방(불포화지방산),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일부 씨앗은 자체 보호수단으로 시안배당체 등 자연독소를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올바른 섭취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시안(청산)배당체는 그 자체는 유해하지 않으나, 효소에 의해 분해돼 시안화수소를 생성, 청색증 등을 유발하고 과량섭취 시 사망할 수도 있다.

 독성으로 인해 섭취에 주의

청매실(과육 포함)은 시안(청산)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어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등 자체 소화과정을 거쳐 시안배당체를 분해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

은행의 경우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메칠피리독신은 한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며, 가열해도 독성은 유지된다.

아마씨도 시안배당체 독성을 지니므로 섭취 전에는 물에 장시간 담궜다가 여러 차례 세척하거나 200도에서 약 20분 정도 볶아 독소를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하며, 1회 4g, 하루 16g(약 2숟가락)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용 가능한 씨앗의 섭취 시 주의사항

일반적으로 섭취 제한이 없는 씨앗으로는 땅콩 등 견과류, 참깨 등 유지종실류, 커피 등 감미종실류 등이 있다.

땅콩은 고지방 저단백 고칼로리 식품으로 여름철에는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가 생기기 쉬우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호두는 불포화지방산(특히 오메가-3), 비타민B1 등이 풍부한 고칼로리 식품이나, 껍질을 깐 호두는 산패(공기 중에서 산화해 지방산 등 산화물을 만드는 현상)하기 쉬우므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냄새가 나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야생 아몬드(bitter almond)의 경우 시안배당체 함량이 매우 높으므로 모양이 같다고 해서 날로 섭취하면 안 되며, 쓴 맛이 나는 아몬드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 유통 아몬드는 시안배당체가 없는 감편도(sweet almond) 품종이다.

팥은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아린 맛을 내므로 음식 조리 시에는 물에 불린 후 처음 삶은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삶아내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의 경우 무심코 씨앗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먹을 수 있는 열매라도 그 씨앗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식용가능 여부를 모를 때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 복숭아, 매실,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가정 내 직접 채유(採油)가 불가능 씨앗

재래종 유채씨에는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에루스산(erucic acid)과 갑상선비대증을 일으키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들어있어 가정에서는 식용 및 식용유를 채유할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유채유(채종유)는 독성물질을 제거한 품종(카놀라)을 이용해 별도 정제공정을 거쳐 생산된 것이다.피마자(아주까리)유도 리시닌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식용 및 채유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먹을 수 있는 씨앗이라도 올바른 섭취방법에 따라 적정량을 섭취하고 식용 여부를 잘 모를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