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처방전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약국을 찾아간 어떤 아낙네가 약사에게
비소를 달라고 주문했다.
"비소요? 그건 독극물인데 어디에 쓰실 건가요?"
약사를 한번 훑어 본 아낙네는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남편에게 먹일려고요."
"예? 어찌 그런 끔찍한 짓을, 그런 의도라면 절대로 팔 수 없습니다."
아낙네는 핸드백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약사 앞에 내밀었다.
그 사진은 약사의 아내와 그녀의 남편이 부등켜 안고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었다.
사진을 본 약사의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면서,
"이런! 처방전을 가지고 오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지금 당장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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