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가장 큰 적
수행의 가장 큰 적은 게으름과 편해지려는 마음입니다.
아상(我相)은 끊임없이 내 몸뚱이 편해지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행동의 근본은 편해지려는 마음입니다.
사실 모든 행동은 편해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것도 편해지려고 하는 것이고,
사람을 만나는 일, 무언가를 추구하는 일에서
사랑하는 일이며 잠을 자는 일조차 편해지기 위한 일들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바로 이 편해지려는 마음을 닦는 것입니다.
편해지려는 그 하나의 목적으로 일을 하고자 하고
편해지지 않는 일들은 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하기 싫은 일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을 편하지 않게 하는 일들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우리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수행이 편해지려는 마음을 닦는 것이라 할 때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수행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수행은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생활 수행자라고 한다면 그런 하기 싫은 일을 찾아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수행을 하긴 해야겠는데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행이 몸뚱이 편하게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꾸만 편한 수행을 찾는 것은
수행과 멀어지는 일이기만 합니다.
옛 스님들은 수행의 어려움을 '도를 구할 때 뼈를 부수어
골수를 뽑아내듯 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꾸 쉽게 쉽게만 하려는 우리 몸뚱이 착심을
잘 지적해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수행이 잘 되는 날 수행 잘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며 그리 큰 공덕이 되지 못하지만,
수행하기 싫고 수행이 안 된다 싶을 때
그때 '싫은 마음' 조복 받고 정진하는 것이
그것이 참된 수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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