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에 서서
하루를 걸어가던 해가
서산에 쉬어가며 남은 열정을 쏟아낸다
저리 아름다운 선물을 주고 가는데
긴 세월을 걸어온 나는
무엇을 어떻게 남기고 왔을까
그냥 가속 페달만 밟고
하늘도, 바다도, 육지도
달려온 길가에 핀 꽃도
가슴에 오롯이 담지 못한 것
그 모든 것을 바람으로 스쳐 보냈어
걸어온 궤적을 살펴도
발자국마다 쌓인 먼지
불면 날아갈 먼지 하나에 불과한 나
노을 앞에 서니 허망함과 공허뿐
성근 가슴에 바람만 드나드는데
노을진 바닷가 엔 갈매기에 울음소리
석양에 지는 노을 아쉬워 하누나
수평선 저멀리 깜빡이는 불빛 만 깜박인다
황혼에 인생길에서 뒤돌아보는 길 높고 낮은
우리에 길 슬픔만은 아니고 희노애락 그 속에서
행복도 있었지
가는 세월 붙잡고서 흘러간 세월을 돌려달라 하니
빙긋이 웃고있는 저 세월 너만 홀로 가려므나.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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