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 꽃과 열매
호랑가시나무 열매
기독교 이전에도 게르만족이나 켈트족이 악귀를 물리치고 액운을 없애기 위해 자주 사용됐는데 주로 집이나 신전에서 숭배의 의미로 많이 이용되었다. 유럽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이전, 그 지역에는 나무 숭배 사상이 있었는데 호랑가시나무는 이러한 나무 숭배 사상에 사용되는 성스러운 나무였다. 이러한 이도교의 관습과 문화는 기독교가 들어온 뒤에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교회에서는 이 관습을 받아들이면서 7세기 때부터 호랑가시나무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19세기 이후부터 미국, 영국에서는 호랑가시나무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트리에도 장식 하는데, 케이크나 빵, 과자 같은 제과 물품에서도 이 나무가 장식으로 자주 이용된다. 호랑가시나무는 야생 나무와는 조금 다른 품종으로 개량하여 대량생산을 함으로써 더 화려하고 앙증맞은 사이즈로 변하게 되었다. 연말이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달고 있는 ‘사랑의 열매’는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다. 잎이 호랑이 발톱을 닮아서 붙여진 나무 이름이지만, 열매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잊게 하는 사랑의 상징이다.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를 사랑의 열매로 여기는 이유는 예수가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를 흘리면서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고 있을 때 피를 닦아 준 ‘로빈’이라는 새가 그 열매를 가장 좋아했기 때문이다. 호랑가시나무의 붉은 열매는 예수의 피를 의미한다.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이 나무의 꽃말은 <가정의 행복, 평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