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칠선(水之七善)
水(물 수) 之(갈 지) 七(일곱 칠) 善(착할 선)
[물의 일곱 가지 귀한 성질]
예부터 성인군자들은 ‘물(水)’을 본받고자 했다. 물은 유연함과 겸허함, 비장(備藏)된 에너지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익힌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노자가 ‘도덕경(道德經)’에서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지만 굳세고 강한 것을 공략하는 데는 그보다 나은 것이 없으니 그 성질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부드러움이 굳셈을 이기고 약함이 강함을 이기는 것은 천하가 다 알지만 능히 행하지는 못한다(天下莫柔弱于水, 而攻堅强者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라고 한 바는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노자의 말은 이어진다. 그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뭇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물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水善利萬物而爭 處衆人之所 故幾於道).”
노자는 ‘물의 7가지 귀한 성질(水之七善)’을 귀감으로 삼았다. ‘물은 사람 사는 곳을 편안하게 해준다(居善地), 물은 연못처럼 깊은 마음을 지니게 한다(心善淵), 물은 누구에게나 은혜를 베풀 듯 이웃과 어질게 사귄다(與善仁), 물은 신뢰를 준다. 사람도 말에 책임을 져 믿음을 잃지 않는다(言善信), 물은 세상을 깨끗하게 하듯 바르게 산다(正善治), 노도(怒濤)처럼 일처리에 막힘이 없도록 실력을 배양한다(事善能), 물은 얼 때와 녹을 때를 알 듯 행동할 때는 모두에게 좋은 때를 택해야 함을 알게 한다 (動善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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