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富)를 부르는ㅡ전화위복의 남천
(화명 대천천에서ㅡ모모수계)
남천나무
매자나무과로 중국원산이다
겨울이 깊어가면 더욱 단단하고 붉은 열매로 성탄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나무죠
남천(南天)은 남촉목(南燭木) 또는 남천촉(南天燭)이라고도 부릅니다.
열매가 달린 모양이 빨간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지요.
이 밖에도 잎이 대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본에서는 남천(南天)을 '난텐'이라고 읽어요. '어려움(難)이 변하여(轉) 복이 된다'는
의미의 난전(難轉)과 발음이 같아서 생긴 이름이지요.
이 때문에 '전화위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요.
남천은 정화, 해독, 전화위복 등의 의미와 함께 다양한 풍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모든 재액을 물리친다 하여 정원수로 심는가 하면, 혼례 때 색시의 가마 속을 지키는 뜻으로
방석 밑에 잎을 넣어 주기도 했지요. 또한 임산부의 순산을 기원하며 마루 밑에 깔기도 했답니다.
일본 사람들은 습관처럼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선물할 때 음식 위에 남천 잎 세 장을 올려서
보냈다고 해요. 남천 잎을 곁들인 음식은 독을 소멸시킨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깔끔한 벽면 앞에 남천을 놓아 두면 작고 하늘하늘한 잎과 가지의 자태가 한층 더 살아나지요.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화장실에 두어도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잎, 열매 등의 나무 전체를 약재로 쓴다.
열매는 기침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나무껍질과 뿌리껍질은 위장이나
눈에 생기는 병에 쓰인다. 잎은 즙을 내어 벌에 쏘인 데 바르면 좋다.
가지와 뿌리를 삶으면 누런 색을 내는 천연염료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