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팔이와 장돌뱅이 ◈
우리가 흔히 쓰는 말중에 "돌팔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돌팔이’의 원 뜻을 ‘돌’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있지요
머리가 돌이라 엉터리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치료를 잘못하는 의사를 보고 '돌팔이 의사'라 하지요
그러나 이 말은 원래 남의 직업을 낮추는 말이 아니었어요
‘돌팔이’는 요즘처럼 상설 붙박이 가게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생겨났지요
그 시절의 장사꾼 가운데는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로 그런 사람을 ‘돌팔이’라고 했어요
요즘 말로 ‘행상(行商)’이라고 할수 있지요
그러니 ‘돌팔이’의 ‘돌’은 돌멩이가 아니라 ‘돌아다니다’의 첫 글자임을 알수 있어요
그러니까 장이 서는곳미다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사람을 ‘장돌뱅이’라 하듯이
돌팔이는 돌아 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을 지칭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본디 ‘돌팔이’는 부정적인 말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이 말을 부정적으로 쓰다보니까, 요즘에 와서는 ‘돌팔이’란 말에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엉터리 사람’이란 부정적인 뜻이 보태진 것이지요
또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어요
이 속담의 뜻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촌이 땅을 살 경우 그것이 부러워서 배가 아프다”고 해석하고 있지요
이는 '남이 잘 되는 꼴을 보면 시샘이 난다.' 인데
너무도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민족성을 드러낸 속담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 속담은
“사촌이 땅을 사는데 보태줄 것이 없어 배라도 아파서 거름이라도 줘야 할 텐데….”
그러니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라도 아파야 할 텐데…”라고 하는데서 유래됐다 하지요
그런데 이렇듯 순수하고 아름다운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일제강점기 때 우리민족의 민족성을 비하(卑下) 하기 위하여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플정도로 시기 질투가 많은 민족으로 일부러 바꿔버린 것이라 하네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 말의 원뜻과는 달리
사촌이 땅만사도 배가 아파 못사는 저급한 민족으로 굳어져 버렸지요
이제라도 원래의 아름다운 풍속(風俗)을 제대로 알고 이를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다반사 > 感動.野談.說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 그날밤 (0) | 2021.07.03 |
---|---|
동백사(冬柏寺) 주지와 지족선사(知足禪師) (0) | 2021.06.23 |
춘향이와 억지춘양 (0) | 2021.06.21 |
그게 너무 커서 장가를 못 갔다오 (0) | 2021.06.13 |
안사돈의 고쟁이 속곳 (0) | 202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