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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자유공간

가을 속담(俗談) 모음

by 가마실 2021. 8. 23.

[가을 속담(俗談) 모음]

01. 가을 닭띠는 잘 산다. ==> 닭띠 중에 가을에 태어난 사람이 잘 산다. 가을에는 추수 후에 먹을 것이 많아서 닭들이 실컷 먹는다.

02. 가을 더위와 노인의 건강 ==> 끝이 가까워서 기운이 쇠하고 오래가지 못한다.

03. 가을 머슴꾼 비질하듯 ==> 일을 성의 없이 대충 하다. 가을에 추수를 하고 낟알을 털어도 머슴에게는 별다른 이익이 없으니 대충 대충하게 된다.

04. 가을 메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 ①물건이 자주 쓰여서 그것과 비슷한 것까지 쓰게 된다. ②가을에는 일이 많아서 누구든지 나서서 거들게 된다. *메: 묵직하고 둥그스름한 나무토막이나 쇠토막에 자루를 박아 무엇을 치거나 박을 때 쓰는 물건 *덤벙: 들뜬 행동으로 아무 일에나 함부로 서둘러 뛰어드는 모양

05. 가을 무 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 ==> 가을 무 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06. 가을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무도 뿌리가 길어진다.

07. 가을 물은 소 발자국에 고인 물도 먹는다. ==> 가을 물은 매우 맑고 깨끗하다.

08. 가을바람의 새털 날듯 ==> 줏대 없이 가볍게 처신하다.

09. 가을밭은 안 갈아 엎는다. ==> 가을 밭농사가 끝나면 그 밭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10. 가을밭을 밟으면 떡이 세 개요, 봄밭을 밟으면 뺨이 세 개다. ==> 추수가 끝난 밭은 밟아 주는 것이 좋고 봄에 얼은 것이 녹아서 부드러워진 밭은 밟으면 안 된다.

11. 가을볕에는 딸을 쬐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 시어머니는 며느리보다 자기 딸을 더 아낀다(봄볕에 피부가 잘 타고 거칠어지기 쉽다)

12. 가을비는 떡 비라 ==> 가을에 비가 오면 곡식이 풍족해서 쉬면서 떡을 해먹는다.

13.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 ==> 가을비는 양이 적다.

14. 가을비는 오래 오지 않는다. ==> 가을비는 금방 그친다.

15. 가을비는 장인[시아버지/시아비]의 나룻[수염/턱] 밑에서도 긋는다. ==> ①가을비는 오다가 금방 그친다. ②그때그때의 잔걱정은 순간적인 것으로 금방 지나가 버린다.

16. 가을비는 턱 밑에서도 긋는다. ==> ①가을비는 오다가 금방 그친다. ②그때그때의 잔걱정은 순간적인 것으로 금방 지나가 버린다.

17. 가을 상추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 가을 상추가 특별히 맛있다.

18. 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다. ==> 풍족할 때 절약하면 나중에 궁함을 면할 수 있다. 가을에는 풍족해서 먹지 않았던 식은 밥이 식량이 부족한 봄에는 귀한 양식이 된다.

19. 가을 아욱국은 (제) 계집 내쫓고 먹는다. ==> 가을에 먹는 아욱국이 특별히 맛있다. 맛있어서 혼자서 먹는다.

20. 가을 아욱국은 사위만 준다. ==> 가을에 먹는 아욱국이 특별히 맛있다.

21. 가을 안개에는 풍년 든다. ==> 가을에 안개가 자주 끼면 풍년이 든다. 안개는 날씨가 좋은 날에 자주 끼게 된다.

22. 가을에 내 아비 제도 못 지내거든 봄에 의붓아비 제 지낼까? ==> 상황이 어려울 때 체면을 차리려고 억지로 힘든 일을 할 수 없다. 양식이 풍족한 가을에도 친아버지 제사를 못 지냈는데, 양식이 부족한 봄에 의붓아버지 제사를 지낼 수 없다.

23. 가을에는 대부인 마누라도 나무 신짝 가지고 나온다. ==> 가을 추수 때에는 일이 많아서 누구든지 나서서 거들게 된다.

24.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 농촌의 가을이 매우 바쁘다. 추수 때는 매우 바빠서 하찮은 것들까지도 전부 일하려고 나선다.

25. 가을에는 손톱 발톱이 다 먹는다. ==> 가을철에는 입맛이 돌아서 많이 먹게 된다. 심지어 손톱이나 발톱까지도 먹을 것을 찾는다.

26. 가을에 떨어지는 도토리는 먼저 먹는 것이 임자이다. ==> 임자 없는 물건은 먼저 차지하는 사람의 소유가 된다.

27. 가을에 못 지낸 제사를 봄에는 지낼까? ==> 상황이 어려울 때 체면을 차리려고 억지로 힘든 일을 할 수 없다. 양식이 풍족한 가을에도 친아버지 제사를 못 지냈는데, 양식이 부족한 봄에 의붓아버지 제사를 지낼 수 없다.

28. 가을에 밭에 가면 가난한 친정에 가는 것보다 낫다. ==> 가을밭에는 먹을 것이 많다.

29. 가을에 친아비 제사도 못 지냈는데 봄에 의붓아비 제사 지낼까? ==> 상황이 어려울 때 체면을 차리려고 억지로 힘든 일을 할 수 없다. 양식이 풍족한 가을에도 친아버지 제사를 못 지냈는데, 양식이 부족한 봄에 의붓아버지 제사를 지낼 수 없다.

30. 가을일은 미련한 놈이 잘한다. ==> 가을의 농촌 일은 무척 바쁘기 때문에 꾀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야 성과가 있다.

31. 가을 중 시주 다니듯[쏘다니듯] ==> 여기저기 분주히 돌아다니다. 먹을 것이 풍족한 가을에 조금이라도 더 시주를 얻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닌다.

32. 가을 중 싸대듯[쏘대듯/싸다니듯] ==> 여기저기 분주히 돌아다니다. 먹을 것이 풍족한 가을에 조금이라도 더 시주를 얻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닌다.

33. 가을 중의 시주 바가지 같다. ==> 무엇이 가득 담겨 있는 모양. 가을에는 먹을 곡식이 많아서 시주도 많이 하게 된다.

34. 가을철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한다. ==> 가을 추수 때에는 일이 많아서 누구든지 나서서 거들게 된다.

35. 가을 판에는 대부인 마님이 나막신 짝 들고 나선다. ==> 가을 추수 때에는 일이 많아서 누구든지 나서서 거들게 된다.

36. 강철이 가을 ==> 매우 극심한 흉년 *강철이: 지나가기만 해도 모든 곡식을 말라 죽게 하는 전설상의 용

37. 강철이 간 데는 가을도 봄(이라) ==> 방해를 받거나 불운이 겹쳐서 다 되어 가던 일을 망치다.

38. 경자년 가을보리 되듯 ==> 사람이나 사물이 잘될 듯이 보이다가 보잘것없이 되다. 어느 경자년에 가을보리가 매우 흉작이었다.

39. 늙은이 기운 좋은 것과 가을 날씨 좋은 것은 믿을 수 없다. ==> 언제 상황이 변할지 알 수 없다.

40. 딸 손자는 가을볕에 놀리고 아들 손자는 봄볕에 놀린다. ==> 딸 손자를 아들 손자보다 더 귀엽게 여긴다. 봄볕에 피부가 잘 타고 거칠어지기 쉽다.

41. 바쁘다고 물 보리 가을할 가 ==> 성숙되지 않은 일을 이루어 보려고 몰아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물 보리: 익지 않아서 물기가 많은 보리 *가을하다: 벼나 보리 등을 거두어들이다.

42. 병아리는 가을에 가서 세어 보아야 한다. ==> 일의 결과를 보지 않고 타산만 앞세우면 실지와 맞지 않을 수 있다. 봄에 부화한 병아리가 몇 마리나 닭이 될 지는 나중에 가을에 가서 세어 보아야 한다.

43. 봄날의 하루가 가을날 열흘 맞잡이 ==> 봄철 농사가 매우 중요하다. *맞잡이: 서로 대등한 정도

44. 봄에 깐 병아리 가을에 와서 세어 본다. ==> 이해타산이 어수룩하다. 봄에 깐 병아리를 내버려두었다가 가을에 세면 그 수가 같을 리가 없으니, 제때 챙겨야 한다.

45. 봄에 씨 뿌려야 가을에 거둔다. ==> 때를 맞춰 대책을 세우고 공을 들여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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