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갤러리/해외 풍경

세계의 아름다운 지하철 10

by 가마실 2023. 3. 18.

세계의 아름다운 지하철 10

 

1. 뮌헨, 독일 - U-Bahn

 

마치 클럽 라운지에 온 것처럼 미래적인 네온 불빛 아래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뮌헨의 지하철역은 독일이 낳은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Ingo Maurer)의 손길이 닿은 이후로 예술적으로 진화했다. 푸른색 네온 불빛으로 빛나는 11미터 높이의 기둥이 있는 Münchner Freiheit역과 플랫폼을 환하게 비추는 거대한 램프가 있는 Westfriedhof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하철역으로 손꼽힌다.

 

 

2. 스톡홀름, 스웨덴 – Tunnelbana

 

스톡홀름의 110개의 지하철역 중 90개 이상의 지하철역에는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까지 150명이 넘는 아티스트 그룹이 참여했다. 기하학적인 모자이크, 노출된 암석 벽면을 살린 페인팅, 로만스타일 기둥, 다양한 설치물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여 대중들이 현대미술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가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도 접할 수 있어 예술과 실생활이 조화롭게 융화된다.

 

 

3. 모스크바, 러시아 – Moscow Metro

 

1935년에 개장된 모스크바 지하철역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깊은 지하로 하염없이 내려가면 호화로운 지하 세계가 펼쳐진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은 국내 지하철과는 다르게 같은 디자인으로 된 곳이 거의 없다. 그 지역의 역사에 어울리는 역 이름을 짓고, 거기에 맞는 벽화, 샹들리에, 모자이크, 조각품, 벽돌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아름다운 지하철은 현재 매일 800만명이 넘는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지하철 시스템 중 하나이기도 하다.

 

 

4. 가오슝, 대만 – MRT

 

가오슝 지하철의 8개 역에서 무료 공공예술을 볼 수 있는데 무료라고 하기엔 아까울 정도- 8개의 역마다 각각 다른 테마로 세심하게 표현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역은 메이리다오역으로 “Dome of Light”라는 주제로 무려 50미터의 천장에 6천여개의 유리판으로 제작되었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져 현지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세계 최대의 일체형 공공예술이기도 하다.

 

 

5.두바이,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두바이의 지하철역은 현대적인 건물들로 각광받고 있는 두바이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무인 자동운전 전동차를 구축해 첨단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두바이의 지하철역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곡선형태의 루드 디자인으로 정거장을 덮으면서 조그만 창문들을 통해 빛이 들어온다. 가장 눈에 띄는 역은 Khalid al Waleed 역으로 해파리의 모양을 한 샹들리에와 물, 공기, 흙, 불 등의 자연요소를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아름답다.

 

 

6. 빌바오, 스페인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강철 프레임이 주를 이룬 디자인의 빌바오 지하철은 자연 채광이 가능한 곡면형 유리구조가 특징이다. 주위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극적인 곡선형태를 사용하고, 지하철 내부의 통일감을 살렸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빌바오를 예술의 도시 이미지를 갖게 하는데는 빌바오 지하철의 힘도 크다. 열차를 타고 구겐하임으로 가서 지하와 지상의 현대 건축의 미를 감상해보자.

 

 

7. 상해, 중국 – Sightseeing Tunnel

 

푸동지역과 푸서지역을잇는 와이탄 관광터널은 지하철이라기 보다는 단거리 이동수단에 가깝다. 646.7미터의 터널 내벽에 갖가지 색깔의 레이저와 조명, 음악 특수효과를 사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놀이 기구를 타는 것처럼 터널을 지나가는 동안 조명과 레이저쇼를 볼 수 있다. 와이탄 관광터널 영상 Shanghai sightseeing tunnel.

 

 

8. 나폴리, 이탈리아 – Art Stations

 

나폴리의 지하철역은 마치 하나의 아트갤러리를 연상시킨다. 13개의 나폴리의 역이 각각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시의 지하철 재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90여명의 현지 및 국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는데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도 그 중 한 사람이다.

 

 

9. 비엔나, 오스트리아 – U-Bahn

 

제체시온 운동의 시조였던 오토 바그너가 설계한 Karlsplatz 역을 포함해서 비엔나의 U-Bahn 역사에는 놀랍게도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보물처럼 모여있다. 피터 코글러(Peter Kogler), 갓프리드 쿰프(Gottfried Kumpf) 등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의 설치미술들이 U1, U2, 그리고 U3 노선 곳곳에 있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Schweglerstrasse 역에서는 백남준 아티스트의 비디오 아트도 볼 수 있다.

 

 

10.프라하, 체코

 

1974년에 개통한 프라하의 알록달록하고 예술적이면서 기능적이기까지 한 지하철은 매년 약 5,000만명의 인구를 싣는다. 그중에서도 A노선은 각 역마다 각기 다른 색상의 알루미늄 타일들이 올록볼록 반복되어 이루어져 있어 마치 미래도시에 온 느낌이 든다. 프라하의 지하철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효율적이고 깨끗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