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여행
모처럼 자녀들이 힘을 모아 연로하신 어머니 해외여행을 시켜드렸다.
5박 6일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신 어머니에게 자녀들이
“어머니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보고왔습니까?”
“깃발만 보고 왔다”
"깃발만 보다니요? 가는 나라마다 국기만 보고 오셨습니까?”
“아니다. 여행사 가이드 아저씨가 들고 있는 깃발만 보고 왔다.
다른 거 본 것 아무 것도 없다.”
“비싼 여행비 들여 외국까지 가서 기껏 여행사 인솔 깃발만 보고 왔습니까?”
“그럼 어찌하겠느냐! 인천 공항에서 가이드 아저씨가 말하는데
‘이제부터 내가 들고 있는 깃발만 보고 따라와야 합니다.
만약 한눈을 팔다가 일행에서 떨어지면 낮선나라에서 말도 통하지 않고,
큰 일 납니다.’
라고 말하더라. 외국에서 길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니?
"날마다 가이드 깃발만 보고 쫓아다니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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