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영혼을 깨우는 벗을 찾아라.
내 주변에서 나쁜 친구를 가려내기 전에 나 자신이
과연 남에게 좋은 친구 역할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허물을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그런 바탕이 준비되어 있는가 아닌가를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좋은 친구라는 것은 나를 속속들이 알아서 받아 주고
이해해 주는 그런 마음의 벗입니다.
또 나에게 그때그때 깨우침을 주는 사람,
그가 좋은 벗입니다.
우리가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허물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좋은 친구를 바로 가까이 두고도 먼 데서 찾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만나면서도 그 안에서 좋은 친구를 찾아야 되는데
먼 데서 찾는 것입니다.
너무 일상적인 접촉이 심하다 보니까, 그 친구가 지닌 좋은 요소,
좋은 향기를 내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나 자신이 좋은 친구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하면 나 스스로가 좋은 친굿감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좋은 친구란 내 모자람을 채워 주는 존재입니다.
온전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 부족합니다.
그것을 내 친구가 채워 줍니다.
어떤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상호 간에 보완해 주는 것입니다.
완전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좋은 친구는 우리의 생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입니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 친구를 가졌다면 이 인생 자체가 든든해집니다.
- 법정스님 -
'☞다반사 > 山房閑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心) 공부. (0) | 2023.06.10 |
---|---|
천당 에서 살지 않겠다 (0) | 2023.06.10 |
견해(見解) - 무불스님 (0) | 2023.06.01 |
인과응보.. (0) | 2023.05.29 |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0)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