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사랑의 온도는 몇 도일까?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열병을 앓고,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범죄와 죽음,
크게는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는 사랑의 온도는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지난 3월초 한 지인(知人)이 신랑감과 함께 나를 찾아와서는
대뜸 주례를 부탁하여 매우 곤혹스럽고 당황했었다.
성스러운 결혼의 주례라면 나이도 지긋하고 사회적 경륜과 덕망을 갖춘
지도급인사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젖어있던 나로서는 잠시 멍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거절해도 막무가내, 할 수 없이 수락은 해놓고도 걱정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이 두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이혼율이 50%에 가까워지는 현실 앞에서 주례의 말보다 중요한 것이 따뜻하게 손잡아주고 지켜보아 주며,
사랑의 증인이 되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그러나 주례사를 아니할 수도 없어 끙끙 앓다가"사랑의 온도"에 대해 말해주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사랑을 뜨겁다, 불태운다, 정열적이다, 황홀하다,
환상적이다, 달콤하다, 신비롭다 등으로 표현한다.
옳은 말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의 위대한 힘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부부로 살다보면 사랑의 온도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꿈이 깨지는 아픔을 겪는 것이다.
사랑은 뜨겁기도 하고 미지근하기도 하며 때로는 차갑기도 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사랑의 온도는 온도계의 수치로는 잴 수 없는 무한수인 셈이다.
그 알 수 없는 "사랑의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신랑신부에게 그 비결을 다음같이 말해주었다.
"지금 보는 신부처럼 당신의 아내는 늘 아름답습니다,
지금 보는 신랑처럼 당신의 남편은 늠름하고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하면 바로 그 순간 보잘것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비교하지 마십시오. 그 대신 하루에 한 번이라도 칭찬하세요.
칭찬하면 그렇게 변해갑니다.
나는 결혼생활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아내에게 칭찬 받는 게 가장 기쁩니다.
사랑은 마음 속에만 숨겨두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다가 죽어가며 아내의 손을 잡고
"나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소"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감동이지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의 표현은 인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현을 자주 하면 무감각해져서 사랑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만해 한용운 선생님은 "님의 침묵"에서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라고 노래하지 않았습니까...
사랑은 끝이 없이 타고 그 아름다운 추억은 다시 사랑을 타오르게 하는 불씨가 되기 때문입니다.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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