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네요ㅡ아름다운 만추
(부산도심속에서ㅡ모모수계)
만추/노천명
가을은 마차를 타고 달아나는 신부
그는 온갖 화려한 것을 다 거두어 가지고 갑니다.
그래서 하늘은 더 아름다와 보이고
대기는 한층 밝아 보입니다.
한금 한금 넘어가는 황혼의 햇살은
어쩌면 저렇게 진주빛을 했습니까
가을 하늘은 밝은 호수
여기다 낯을 씻고 이제사 정신이 났습니다
은하와 북두칠성이 말게 보입니다.
비인 들을 달리는 바람소리가
왜 저처럼 요란합니까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닐까요.
'☞갤러리 > 풍경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산책ㅡ잔잔한 수원지의 만추 (0) | 2023.12.01 |
---|---|
일출ㅡ아름다운 청사포 바다 일출 (0) | 2023.11.28 |
시골의 정취를 되살려주는ㅡ감나무 (0) | 2023.11.25 |
가을과 겨울 사이 (0) | 2023.11.22 |
가을 풍경 (0) | 202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