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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4104

스캔들(내로남불) 스캔들(내로남불) 1. 몸가짐 남의 딸이 애인이 많으면 행실이 가벼워서이고, 내 딸이 애인이 많으면 인기가 좋아서이다. 2. 교육 남이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치맛바람 때문이고, 내가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높은 교육열 때문이다. 3. 며느라와 딸 며느리에게는 "시집을 왔으니 이집 풍속을 따라야 한다." 딸에게는, "시집가더라도 자기 생활을 가져야 한다." 4. 용돈 며느리가 친정 부모한테 용돈 주는 것은 남편 몰래 돈을 빼돌리는 것이고, 딸이 친정부모한테 용돈주는 것은 길러준데 대한 보답이다. 5. 남편 며느리는 남편에게 쥐어 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야 한다. 6. 아들 남의 아들이 웅변대회 나가서 상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주는 상을 어쩌다 받은 것이고, 내 아들이 웅변대회 나가서 상을 .. 2021. 3. 21.
대통령이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대통령이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대통령다운 대통령’은 사라지고 ‘벌거벗은 권력’만 남았다 4월 7일, 국민을 ‘朝三暮四’ 원숭이로 농락한 정권에게 한 방을 영화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먼동이 터오는 것 같은 희미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미나리가 남긴 마음속 물결무늬는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미나리는 사은품(謝恩品)으로 관객들에게 대사 한 구절을 선물했다. 할머니가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을 뿌린 실개천 미나리꽝으로 손주들을 데리고 가자 손자는 나뭇가지를 타고 오르는 뱀 모습에 흠칫한다. ‘그냥 둬. 보이는 게 안 보이는 것보다 나은 거야. 숨어 있는 게 더 위험한 거란다’라는 윤여정 할머니의 한마디, 이게 미나리의 선물이었다. 2021년 한반도를 공중 촬영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대한.. 2021. 3. 21.
조약돌 조약돌 고대 아라비아 글 가운데 광야를 건너는 세 상인에 관한 얘기입니다. 그들은 낮에는 뜨거운 광야의 햇빛을 막기 위해 천막을 치고, 쉬었다가 별들이 빛나 는 서늘한 밤에는 낙타를 타고 이동하는 중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른 강 바닥을 걷고있던 그들에게 "멈춰라!" 하는 큰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셋은 너무나 놀라 낙타에서 뛰어 내리며 "누구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어둠 속에서 또다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내가 말하는 대로 하면 나는 너희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발 앞에 조약돌이 보이느냐?" 그들이 고개를 숙여 발 아래를 바라보자 희미한 별빛 아래 수많은 조약돌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어디선가 또다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희들은 각자 조약돌.. 2021. 3. 21.
바람은 그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바람은 그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風來疎竹에 風過而竹不留聲하고, 雁度寒潭에 雁去而潭不留影이니라. 故로 君子는 事來而心始現하고, 事去而心隨空이니라. 사람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들은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남의 것이기 보다는 우리 것으로, 그리고 또 우리 것이기 보다는 내 것이기를 바란다. 나아가서는 내가 가진 것이 유일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소유하고 싶다고 거리낌 없이 말한다. 얼마나 맹목적인 욕구이며 맹목적인 소유인가? 보라. 모든 강물이 흘러 마침내는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듯이 사람들은 세월의 강물에 떠밀려 죽음이라는 바다로 들.. 2021.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