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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感動.野談.說話

흰 조개가 웃고있네

by 가마실 2022. 1. 26.

흰 조개가 웃고있네


시아버지가 고른 며느리

예전에 어느 양반집 대감이
며느릿감을 구하러 다니던중 어떤 마을의 우물가를 지나다 보니
한 처녀가 물을 깃고 있었다.
차림새는 비록 남루하지만 용모가 뛰어나고
관상도 복스럽게 생긴 규수였다.
.
뒤를 따라가 보니 상민(常民) 의 집 딸이었으나
신분과 관계없이 자청해 며느리를 삼기로 하였다.
그러나 아들은 상민의 딸을 신부감으로
맞아드리는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
.
그리하여 첫날밤에
소박을 놓아 쫓아낼 생각으로 신부에게 시 한수를 써주며 적절하게
화답하지 못하면 잠자리를 할수 없다고 했다.
.
신랑 왈(曰)
청포대하(靑袍袋下)에 자신노(紫腎怒) 요.
(푸른 도포의 허리띠 아래) (붉은 양물이 성을 낸다)




그러자 신부가 붓을 받아 들고는...
홍상고의(紅裳袴衣) 에 백합소(白蛤笑)요
(붉은치마 고쟁이 속) 에 (흰 조개가 웃고있네) 요.
라고 써서 화답하니.........!
.
신랑은 신부의 학문에
놀라 소박은 커녕 신부를 덥석 끌어안았고 내 양물은
강철같은 살 송곳이니 오늘밤
흰조개를 힘차게 뚫어보려 하오...
.
그러자 신부가 화답하길 ...
조개속에 풀무가 있으니 오늘밤 강철같은 살송곳을
뜨겁게 녹여볼까 합니다. 라고 대답하며





그야말로 폭풍우 몰아치는 질풍노도와 같은
첫날밤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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