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474 쥐뿔도 모르면서 ... 쥐뿔도 모르면서 ... 서 서방이 동구 밖 주막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을 걸치고 집으로 돌아와 안방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발가벗은 마누라가 밑에 깔렸고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간부(姦夫)가 그 위에서 가쁜 숨을 쉬고 있는 게 아닌가. 서 서방은 다듬잇방망이를 치켜들고 고함쳤다. “웬 놈이냐!” 하지만 연놈들이 도리어 성을 냈다. “밤중에 남의 집 안방에 쳐들어온 네놈이야말로 날강도가 아니냐!” 때아닌 소동에 온 식구들이 깨어나 안방으로 몰려들었다. 이럴 수가! 서 서방은 벌린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마누라와 방사를 치르던 간부란 놈이 거울을 보듯 자신과 똑 닮은 것이 아닌가! 귀밑의 점, 왼 종아리의 상처 자국까지 똑같았다. 놀란 마누라와 식구들은 두사람을 번갈아 보며 비명을 .. 2022. 1. 22. 함흥차사(咸興差使) 함흥차사(咸興差使) 우리가 쓰는 말 중 ‘함흥차사’ 는 ‘가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함흥으로 떠나버린 태조 이성계를 모셔오기 위해, 태종이 사신(차사)을 보낼 때마다 태조가 이를 죽여 돌아오지 못했다는 일화에서 생긴 말이다. 태조가 함흥으로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태조 7년 1398년. ‘1차 왕자의 난’ 으로 신덕왕후 강씨 소생인 세자 방석과 방번이 이방원(태종)에 의해 죽임을 당한 데 분개한 테조 이성계는 왕위를 둘째 아들(정종)에게 내주고 상왕(上王)으로 물러났다. 태조는 48세 늦은 나이에 강씨에게서 얻은 막내 방석(세자)을 무척 사랑했는데, 그가 이복형인 이방원에 의해 비참하게 죽자 충격을 받은 것이다. 2년 뒤, ‘2차 왕자의 난’ 이 다시 일어나 방원과 친형인 방.. 2022. 1. 22.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의 상선약수(上善若水) ◆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의 상선약수(上善若水) ◆ 상선약수(上善若水)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은 것이라 했어요 최고의 도(道)는 바위를 만나면 나누어 비켜가는 물과같이 몸을 낮추어 다투지 않는 것이라 했지요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의 철학자인 노자(老子)의 대표적인 저서 도덕경(道德經) 제8장에 보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나오지요 상(上)은 위라는 뜻이고 선(善)은 착하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가장 위에 있는 선(善)은 가장 위대한 선(善)이 되고 약(若)은 ~와 같다는 의미인데 약수(若水)라 함은 "물과같다"라는 뜻이되지요 그러므로 상선약수(上善若水)는 "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같다"라는 말이 되지요 제8장에는 상선약수(上善若水)에 이어 곧바로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물은 만물을 .. 2021. 11. 18. 호가호위(狐假虎威)와 양두구육(羊頭狗肉) ♣ 호가호위(狐假虎威)와 양두구육(羊頭狗肉) ♣ 옛날 전국시대때 초(楚)나라에 "소해휼(昭奚恤)"이라는 재상이 있었어요 그런데 북방의 모든 나라들이 그를 몹시 두려워했지요 그러자 초나라 선왕(宣王)은 이웃 나라들이 그를 그렇게 두려워하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어느 날 선왕(宣王)은 강을(江乙)이라는 신하에게 그 이유를 물었지요 “북방 국가들이 어찌 소해휼을 그리 두려워하는가?” 강을(江乙)이 말했어요 마침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소해휼이었기에 그를 폄(貶)하는 이야기를 했지요 “전하,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호랑이가 어느날 여우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호랑이가 배가고파 여우를 잡아 먹으려는 순간 여우가 말했지요 ‘잠깐 기다리게나. 사실 천제(天帝)께서 나를 모든 짐승들의 왕으로 임명하셨다네!! 못 믿겠거든 나를.. 2021. 11. 16.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