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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474

흰 조개가 웃고있네 흰 조개가 웃고있네 시아버지가 고른 며느리 예전에 어느 양반집 대감이 며느릿감을 구하러 다니던중 어떤 마을의 우물가를 지나다 보니 한 처녀가 물을 깃고 있었다. 차림새는 비록 남루하지만 용모가 뛰어나고 관상도 복스럽게 생긴 규수였다. . 뒤를 따라가 보니 상민(常民) 의 집 딸이었으나 신분과 관계없이 자청해 며느리를 삼기로 하였다. 그러나 아들은 상민의 딸을 신부감으로 맞아드리는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 . 그리하여 첫날밤에 소박을 놓아 쫓아낼 생각으로 신부에게 시 한수를 써주며 적절하게 화답하지 못하면 잠자리를 할수 없다고 했다. . 신랑 왈(曰) 청포대하(靑袍袋下)에 자신노(紫腎怒) 요. (푸른 도포의 허리띠 아래) (붉은 양물이 성을 낸다) 그러자 신부가 붓을 받아 들고는... 홍상고의(紅裳袴衣) 에.. 2022. 1. 26.
감사를 키우고 욕심을 줄이자 감사를 키우고 욕심을 줄이자 한 마을에 착하고 부지런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농부가 무를 심었더니 농사가 어찌나 잘 됐는지 커다랗고 튼실한 무들을 많이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농부는 이 모든 것이 고을을 잘 다스려 주는 원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수확한 무 중 가장 크고 튼실한 것으로 골라 원님께 바쳤습니다. 원님은 농부의 진실한 마음을 무엇으로 보답할까 생각하다 마침 큰 황소 한 마리가 있어 이를 농부에게 주었습니다. 소문은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욕심 많던 한 농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착한 농부가 무를 바쳐 큰 황소를 얻었으니, 본인은 원님한테 황소를 바치면 더 귀한 것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황소를 받은 원님은 그 보답으로 무엇을 줄까 고민하다가 지.. 2022. 1. 26.
염치(廉恥)와 몰염치(沒廉恥) ◑ 염치(廉恥)와 몰염치(沒廉恥) ◑ 우리말에 염치(廉恥)라는 말이 있어요 염치(廉恥)는 염조(廉操)와 지치(知恥)의 약자이며 한자로는 청렴할 염(廉)자에 부끄러워할 치(恥)자를 쓰지요 이는 '청렴하고, 지조를 지키고, 수치심을 아는 것’을 뜻하는 말이지요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중용(中庸)편에 보면 (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학문을 즐기는 것은 지혜에 가까워지는 것이며, 힘써 행하는 것은 인(仁)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또 수치를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했어요 한 마디로 염치가 있어야 용기가 생기고 용기가 있어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을수 있다는 얘기이지요 맹자도 염치를 강조하고 있어요 그는 “인간이라면 반드시 염치를 몰라서는 안 된다(人不可以無恥)”며 “염치를 몰랐다가.. 2022. 1. 23.
하룻밤 다섯횡재 하룻밤 다섯횡재 장맛비 퍼붓는 밤 오생원, 어머님 묘 간다며 길 나서 도착한 곳은 골목 끝 허서방네 집. 상복을 마루에 벗어놓고 안방으로 들어갔는데… 장맛비가 퍼붓는 칠흑 같은 밤, 오 생원은 상복을 입은 채 도롱이를 걸치고 삽자루를 들었다. 부인에게는 어머님 산소에 가 본다며 집을 나섰다. 그런데 오 생원이 간 곳은 한달 전에 묻은 제 어미 묘가 아니라 골목 끝 허 서방네 집이다. 갓장수 허 서방이 이 고을 저 고을 외장을 도느라 열흘씩 보름씩 집을 비울 때면 허 서방 마누라는 샛서방인 오 생원을 안방으로 들이는 것이다. 오 생원은 도롱이를 벗어 놓고 안방문을 열려다가 저승의 제 어미가 내려다보는 것 같아 벗어 마루에 걸쳐 놓고 벌거벗은 몸으로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 시차를 두고 또 한사람이 허.. 2022.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