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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山房閑談121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잡아함경 중에서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과도 같습니다. 셋째와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하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남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2023. 5. 25.
명철품(明哲品) 법구경(法句經) - 제06장 명철품(明哲品) 옛날 어떤 사람이 있었다. 총명하고 재주가 있어 못하는 일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 맹세했다. "한가지 재주라도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것은 천재가 아니다." 그리고그는 사방으로유학을 하면서 인간의 일이라면 모조리 통달하여 천하를돌아다녔지만 누구 하나 재주로서 그를 당해내지 못하였다. 그때. 부처가 이사람을 교화시키기 위해서 중의 모습으로 그에게 갔다. 그 사람이 물었다. "그대는 어떤 사람이기에 행식이 다른 사람과 다르군요." 부처가 대답하였다. "나는 자기 자신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그리고는 다음의 계송을 설하였다.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배 만드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마치 저 큰 바위는 바.. 2023. 5. 23.
극락과 지옥가는 사람 극락과 지옥가는 사람 亡者는 어디로 갈까? 옛날 스님 한 분이 절에서 먼 마을로 탁발을 나갔다가 날이 저물어 양반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 스님은 주인과 하인이 대화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마당쇠야" "예~ 주인마님" "윗마을에 사는 박첨지가 어젯밤에 죽었다며?" "예" "그렇다면 박첨지가 지옥에 갔는지 극락으로 갔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예"~ 스님은 참으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평생을 염불과 참선수행을 하였지만 죽은 사람이 극락으로 가는지 지옥으로 가는 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데, 마을에 사는 영감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당쇠가 돌아와 주인에게 아뢰는 것이었습니다. "지옥으로 갔습니다." 스님은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저 마당.. 2023. 5. 18.
우자충이 현자회의(愚者充耳 賢者會意) 愚者充耳 賢者會意(우자충이, 현자회의) (어리석은 자는 귀를 막고 듣지 않으나, 현명한 사람은 그 말의 뜻을 깨닫는다.) 온 곳을 모르는 그 인간이 갈 곳을 어찌 알겠는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노라. 그것 또한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으로 왔으면서 갈 때는 무었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을 부리 누나, 그것 또한 멍텅구리. 백년도 못 사는 그 인생이 천만년 죽지 않을 것처럼 끝없는 걱정을 하는 구나, 그것 또한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의 모든 걸 다 안다 하되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구나, 그것 또한 멍텅구리. --(경봉스님 법문 중에서)-- 내가 시급히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왜 왔으며?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는지를 아는 것이 아닐까? 2023.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