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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468

마음. 마음.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삶이 꽃피어 날 수도 있고 꽉 막힌 벽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가령 우리가 생각이 뒤틀려서 가시 돋친 말을 친구에게 던졌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그것이 친구에게 가닿기 전에 내 마음에 가시가 박힙니다. 내가 괴롭습니다. 마음을 잘 쓰는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마치 그림자가 그 실체를 따르듯이.' -법정스님/일기일회- 中 2024. 2. 17.
법정의 무소유(無所有) 가볍게 높이 나는 새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많은 것을 버립니다. 심지어 뼈 속까지도 비워야(骨空) 합니다. 무심히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가 가르치는 이야기입니다. 채우기는 쉬워도 버리기는 어렵습니다. 살아가면서 채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버리는 일을 잊고 살았습니다. 채우기 위해 산 삶이 무겁기만 했지, 쓸모가 없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새처럼 골공(骨空)의 삶을 추구하며 살 것을 다짐합니다. -법정의 무소유(無所有)- 2024. 2. 9.
남에게 보여주려 애쓰지 마라 남에게 보여주려 애쓰지 마라 자신의 위대함을, 혹은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들을 남에게 보여주려 애쓰지 말라.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스스로 위대하다는 자기도취에 빠지는 순간 바로 그 위대성을 잃게 된다. 자신의 지혜, 수행력, 기도, 선행, 검소함, 겸손, 자기절제 그런 것들에 대해 소문내지 말라.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쓸 것도 없다. 참된 지혜는 광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여주기 위한 모든 노력, 나를 드러내려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위다 그런 의도를 가질 때 우리는 늘 외부에 휘둘린 채 나의 힘을 바깥으로 줘버리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자신을 드러내려는 것 자체가 남들을 의식하고, 칭찬이나 관심 받기를 바라는, 상대방에게 휘둘리는 내면을 나타내는 것일 뿐이다. 그럴 때 .. 2024. 2. 5.
삼월이 삼월이 박 장군 댁에 먹구름이 몰려왔다. 그 정정하던 안방마님이 빙판에 넘어져 꼼짝 못하고 드러누운 것이다. 박 장군의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도 한풀 꺾여, 매일 사냥을 다니던 발길도 끊고 부인 병수발에 매달렸다. 목관(牧官)으로 한평생 봉직하고 물러난 박 장군은 오십줄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쌀 한가마를 번쩍 들어올리는데, 부인 병수발에 꼼짝도 못하니 죽을 지경이다. 살판난 사람이 하나 있다. 박 장군의 며느리다. 시집살이하던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드러누웠으니 꺼릴 게 없다. 입 무거운 시아버지 박 장군은 며느리에게 잔소리할 위인이 아니요, 남편은 함경도 변방에서 군 복무중이라. 입 속의 혀 같은 몸종 삼월이까지 옆에 있으니 제 세상이 온 것이다. 엉치뼈에 금이 가 일어나 앉지도 못하는 시어머니가 두 해.. 202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