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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474

나를 돌아보는 글 나를 돌아보는 글 옛날 어느 큰절 앞에는 항상 절에서 법회를 하는 날이면, 아침 일찍 절입구에 초라한 거지 한 사람이 구걸을 하는 것이었다. 그 거지는 매일 절을 찾아 들어가는 신도들을 향하여 한푼만 보태달라고 사정을 하였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그 절에서는 관음전 낙성식이 있었고 그 날은 새로운 주지스님이 소임을 받고 그 절로 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새로운 주지스님에 대하여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윽고,낙성식 겸 주지 스님이 부임 하는 날, 항상 절 앞에서 구걸을 하던 거지가 법당 안으로 들어서자, 나가라고, 오늘은 큰 행사가 있다고,이구동성으로 내 쫓는 것이었다. 그러자, 거지는 관음전 앞 땅바닥에 주저 앉아 계속 한 푼.. 2021. 5. 28.
친구가 몇이나 되오? 친구가 몇이나 되오? 류진사는 무골호인(無骨好人)이다. 한 평생살아오며 남의 가슴에 못 한 번 박은 적이 없고, 적선 쌓은 걸 펼쳐 놓으면 아마도 만경창파같은 들판을 덮고도 남으리라. 그러다보니 선대(先代)로부터 물려받은 그 많던 재산(財産)을 야금야금 팔아치워 겨우 제 식구들 굶기지 않을 정도의 중농(中農) 집안이 되었다. 류진사(柳進士)는 덕(德)만 쌓은 것이 아니라 재(才)도 빼어났다. 학문(學問)이 깊고, 붓을 잡고 휘갈기는 휘호(揮毫)는 천하(天下) 명필(名筆)이다. 고을 사또(使道)도 조정(朝廷)으로 보내는 서찰(書札)을 쓸 때는 이방(吏房)을 보낼 정도였다. 류진사네 사랑방엔 선비와 문사(文士)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인(婦人)과 혼기(婚期)찬 두 딸은 허구한 날 밥상, 술상을 차려 사.. 2021. 5. 28.
사지삼혹 (四知三惑) ◐ 사지삼혹 (四知三惑) ◑ 한나라 때 양진(楊震 ?~124)이 동래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창읍 현령 왕밀(王密)을 만났다. 그는 예전 양진의 추천을 받아 벼슬을 시작했으므로 은혜로 여겨 밤중에 찾아와 황금 열 근을 바쳤다. "나는 그대를 알아보았는데, 그대는 어째서 나를 모르는가? 왕밀이 말했다. "어두운 밤이라 아무도 모릅니다." 양진이 대답했다.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아네(四知).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 하는가?“ 왕밀이 부끄러워하며 나갔다. 그는 청렴해서 자식들이 거친 음식을 먹고 외출할 때도 걸어 다녔다. 벗들이 먹고살 도리를 하라고 하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후세에 청백리의 자손으로 일컬어지게 하려 하네. 이것만 남겨줘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그의 둘째 아들 양병(楊.. 2021. 5. 27.
하라 미키에 (Mikie Hara 原幹恵) - 106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