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山房閑談121 늙음의 미학(美學)과 인생무상(人生 無常) 늙음의 미학(美學)과 인생무상(人生 無常) ◯ 늙음의 美學 느티나무 잎 하나 빙그르르 휘돌며 떨어진다. 내 삶의 끝자락도 저와 같다. 어느 바람에 지는 줄 모르는 낙엽이 땅에 떨어지기까지는 순간이지만, 그럼에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것은 분명히 절규가 아니라 춤추는 모습이다. 낙엽 지기 전의 마지막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름다운 단풍이었다. 말년의 인생 모습도 낙엽처럼 화사(華奢)하고 장엄(莊嚴)한 파노라마(panorama) 이어라.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봄꽃보다 가을 단풍을 더 아름답게 본다. 아침 이슬도 아름답지만, 해 질 녘의 저녁놀은 더 아름답다. ‘삶의 유혹(誘惑)’과 ‘죽음의 공포(恐怖)’ 이두 가지에서 벗어나고자 고민하는 것이 인생의 참 공부다. 죽음을 향해 가는 길이, 늙음의 내리막길이다. 등.. 2022. 5. 17. 인향만리(人香萬里) 인간적 향기가 나는사람 인향만리(人香萬里) 인간적 향기가 나는사람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속에 노래를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고... 달빛은 천 번 이즈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 줄기는 백 번 찢어내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난답니다. 이렇듯 사람도 누구나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마음씨가 있습니다. 없으면서도 남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 자기도 바쁘지만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 내는 사람... 어려울 때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주려는 사람... 나의 허물을 감싸 주고 나의 미흡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주는 사람...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이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 인연을 깨.. 2022. 5. 16. 어떻게 하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가?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스터디셀러 작가로 유명해진 리처드 도킨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보호하면 그 남이 결국 내가 될 수 있다.”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협력하는 것은 내 몸속의 유전자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약육강식에서 이긴 유전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상부상조를 한 '종' 이 더 우수한 형태로 살아남는다는 게 도킨스의 주장이다. 결국 이기심보다는 이타심, 즉 내가 잘살기 위해선 남을 도와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이 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 녹명! ‘사슴 록(鹿)에 울 명(鳴)’ 즉,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사슴들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다. 세상에.. 2022. 5. 2. 배려(配慮)하는 마음 ♣ 배려(配慮)하는 마음 ♣ 우리가 삶을 영위함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남을 위한 배려(配慮)라 하지요 그래서 늘 남을 위하여 헌신(獻身)하고 봉사(奉仕)하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어요 그럼 과연 배려(配慮)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것" 이라 하는데 여러모로 자상하게 마음을 쓰는것을 보고 배려(配慮)라 하지요 '무관심'은 배려의 가장 큰 적이라 했어요 그래서 배려란 관심이고 헌신이며 행동이고 사랑이라 했지요 우리의 옛선인들은 길 가던 나그네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뭇입을 띄워 물 한잔을 건네주었고 먼길가는 힘겨운 나그네에겐 아무런 댓가 없이 하룻밤을 쉴수있도록 사랑방을 비워주던 아름다운 배려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름다운 배려를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하지요.. 2022. 4. 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