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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474

결자해지(結者解之) 결자해지(結者解之)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 일은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의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조선 인조 때 홍만종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에 나오는 격언 '결자해지 기시자 당임기종 (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의 일부입니다. 격언 전체를 풀이하자면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원인을 만든 사람에게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뜻이 되고, 문제를 만든 사람이 그 문제의 해답을 제일 잘 안다는 뜻도 됩니다. 우리가 살면서 생기는 많은 다툼과 사건 중 원만히 풀리지 않고 파국까지 가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맨 사람이 풀기를 싫어하는 경우, 둘째, 다른 사람이 그것을 풀다.. 2023. 4. 14.
발효와 부패.. 발효와 부패.. 오랜 시간 식품을 저장하다 보면 발효와 부패라는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발효되면 맛과 향기, 여기에 영양까지 더 좋아지지만, 부패하면 썩어서 유해 물질이 됩니다. 우유가 치즈가 되고,배추가 김치가 되는 것은 모두 발효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기나 찌개 같은 음식은 오래 놔두면 부패해서 더 이상 못 쓰게 됩니다. 부패한 음식은 먹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에 유해하기 때문에 버려야 하는 쓰레기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고 성품과 행실이 원숙해지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멋진 어른이 되지만, 부패하게 되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 없느니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부패'가 아니라 '발효'의 여정이 될.. 2023. 4. 14.
코 큰 사위감 기가 찬 외동딸을 시집보내려고 이 총각 저 총각 선을 보던 홍대감이 마침내 허우대 좋고 글 잘 쓰고 집안 좋은 박서방을 찍었다. ​ ​ ​홍대감의 안방마님이 사위가 될 박서방을 불렀다. 이것저것 물어보니 박서방은 안방마님 마음에 쏙 들게 시원시원히 대답했다. ​ "홍대감의 주위 분들을 둘러보면 먹고 살 만한 사람치고 첩살림 안 차린 사림이 없네. 그러나 우리 홍대감은 한평생 남의 여자 치맛자락만 봐도 얼굴을 돌리시네." ​ 안방마님의 말에 박서방은 "저도 여자 때문에 패가망신한 경우를 여럿 봤습니다." 하며 서슴없이 대답했다. 사윗감을 면접 보고 나서 안방마님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가지 미심쩍은 곳이 있었다. 안방마님은 저녁에 홍대감이 퇴청해서 저녁상을 물리고 나자 사윗감을 불렀던 얘기를 꺼냈다. "박서.. 2023. 4. 14.
꿀 한 방울 사냥꾼 권씨가 개를 데리고 사냥을 나갔다. ​ 그날따라 좀체 산짐승은 나타나지 않고, 모처럼 만난 노루를 향해 쏜 화살은 빗나가고, 사냥개는 토끼 한마리 제대로 쫓지 못했다. ​ ​ 털썩 주저앉아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는데 '애~앵' 바위틈에서 벌들이 나왔다. 권씨가 나뭇잎을 긁어모아 불을 붙여 연기를 바위틈으로 몰아넣자 벌떼들이 새까맣게 쏟아져 나왔다. 권씨는 바위틈의 벌집을 뜯어 끄집어냈다. 꿀을 가득 품은 석청을 딴 것이다. 노루 한마리를 잡은 것보다 더 큰 소독을 올린 권씨는 석청을 들고 산을 내려오다가 윗동네 사는 임초시를 만났다. "와따, 그거 석청 아닌가...나한테 넘기지 그래...." "값만 좋으면야." 사냥꾼 권씨와 윗동네 임초시가 "이십냥 내라!!!" "열닷냥만 하자." 밀고 당기며 흥..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