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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山房閑談121

조고각하 [照顧脚下] 조고각하 [照顧脚下] ‘조고각하(照顧脚下)’란 자기 발밑을 잘 보라는 뜻입니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하며, 가깝고 친할수록 보다 신경을 쓰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조고(照顧)’는 제대로 보는 것이나 반성하는 것을, ‘각하(脚下)’는 발밑, 자기 자신을 뜻합니다. 산사(山寺)에 가면 신발 벗어놓는 댓돌 위에 ‘조고각하 (照顧脚下)’라고 쓰인 주련이 걸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밑을 살피라’라는 뜻이지요. 신발을 가지런히 잘 벗어 놓으라는 뜻도 되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지금, 자기의 존재를 살펴보라는 의미입니다.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스스로 살펴 자신에게서 구하라는 법문입니다. 한편, 불교에서는 ‘본래면목(本來面目)’의 .. 2021. 8. 28.
신기하고 재미나는 남녀(男女) 이야기 신기하고 재미나는 남녀(男女) 이야기 ​ 쌀은 여성의 성질을 지니고 있고, 보리는 남성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 그러므로 벼에는 수염이 없으나 보리에는 수염이 있다. ​ 그리고 쌀밥은 부드럽고 감미로워서 먹기가 좋으나, 보리밥은 거칠고 쌀밥처럼 달콤하지 않다. ​ 조물주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해 ''물과 불''은 서로 상극이면서도 둘이 만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수 없게 섭리해 놓았다. ​ 여성과 밭은 화성(火性)이며 남성과 논은 수성(水性)인데, ​ ''남성인 보리''는 ''화성(여성)인 밭''에서 생육하고, ''여성인 벼(쌀)는 ''수성(남성)인 논''에서 생육한다. ​ 이는 곧 남녀간에 서로 다른 이성이 없이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수 없음을 보여준다. ​ 또한 흥미로운 것은 여성인 벼(쌀)는.. 2021. 8. 27.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 옛말에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란 말이 있어요 이는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뜻이지요 논어 이인편(論語 里人篇)에 나오는 구절인데 이인편(里人篇) 첫머리에는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里人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마음이 어진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것이 좋다. 그러한 곳을 골라 살지 못한다면 어찌 지혜롭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에서 이름을 따온 이 편엔 인덕(人德)에 관한 내용이 수록돼 있어요 다시말해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란 덕(德)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따르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뜻이지요 조선 철종때 경상도 상주 땅에 서(徐)씨 성을 가진 농부가 살았는데 사람들은 그를 그냥 "서선달"이라고 불렀지요 원래.. 2021. 8. 18.
매미의 오덕(五德) 매미의 오덕(五德) 입추가 지나면 매미는 더 정열적으로 울어댑니다. ​ ​ 빨리 짝을 만나 이승에서의 사랑을 나누고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미의 일생을 살펴보니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기다렸다가 성충이 되어 ​ 이 세상에 나와서 10여 일 정도로 살다 생을 마친다고 하네요. ​ 짧고 굵은 매미의 삶을 선비들은 군자의 다섯 가지 덕을 겸비한 것으로 여겼답니다. ​ 翼蟬冠 ​ 왕이 쓰는 관모를 익선관이라고 한다. ​ 익선관은 매미 날개를 닮았다고 해서 익선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 매미의 오덕(五德)을 생각하며 백성을 다스리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합니다. ​ ​ 매미의 오덕은 ​ 1. 매미의 곧게 뻗은 입이 갓끈과 같아서 학문(學問)에 뜻을 둔 선비와 같고, ​ 2. 사람이 힘들게 지은 .. 202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