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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感動.野談.說話253

재미있는 성씨(姓氏)풀이 ◈ 재미있는 성씨(姓氏)풀이 ◈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 중에는 성씨(姓氏)라는 글자가 있어요 이 씨(氏)라는 글자는 허리 숙인 사람이 손에 쥐고 뿌리는 알이라 하지요 그러니까 ‘氏’는 허리 숙인 사람이 손에 쥐고 뿌리는 알인 ‘씨’를 나타낸 글자였으나 훗날 사람의 씨인 ‘성씨’를 뜻하게 되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씨(氏)라는 글자는 사람이 성기(性器)를 쥐고 씨를 뿌리는 상형문자 이지요 이 성씨(姓氏)는 성(姓)을 높여 이르는 말로서 김씨(金氏), 이씨(李氏), 박씨(朴氏) 할 때의 ‘씨’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3대성은 김(金),이(李),박(朴),이라 하지요 참고로 중국의 3대성은 이(李),왕(王),장(張),이지요 우리나라 3대성의 한자를 풀이해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우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 2021. 9. 3.
부친의 노망 고치기(止父妄談) 야사=부친의 노망 고치기(止父妄談) 한 시골에 아들을 아홉 둔 노인이 살았다. 이 노인은 옛날 서당에서 글공부를 할 때 사략(史略)을 읽어서 중국 역사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다. 즉 중국 고대에는 온 천하를 다스리는 천자(天子)에, 전국을 9주(九州)로 나누어 그 책임자인 장(長)을 임명해 다스렸던 역사를 배웠던 것이다. 그래서 노인은 이 아홉 명의 아들을 두고, 늘 머릿속에 이들이 장차 9주의 장이 될 것을 상상하며 길렀다. 세월이 흘러 아들들은 모두 성장해 가정을 이루게 되었고, 노인은 어느덧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약해졌다. 곧 노인은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옛날에 골똘히 생각하던 그 상상만 머릿속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나아가서 아들들이 9주의 장이 되었을 때 자신은 천자, 곧 황제가 된다는 망상을 .. 2021. 8. 26.
서입기혈(鼠入其穴) 야화=서입기혈(鼠入其穴) 어느 시골에 중년 과부가 살았다. 그 과부의 화용설부(花容雪膚 = 꽃같은 용모에 눈같이 흰 피부)가 가히 남자들로 하여금 유혹하기가 쉬워서 문득 한번 바라봄에 남자들로 하여금 심신이 가히 표탕(飄蕩 = 방탕= 음심동하게)케 하는지라. 살기는 어렵지 않으나 자녀를 하나도 두지 아니하여 다못 떠꺼머리 총각 한 놈을 머슴으로 데리고 있었다. 그 총각으로 말하면 워낙 천생이 우둔하고 암매하여 숙맥을 분간치 못하는 머슴이었다. 그러므로 이 과부집에는 가장 적격인 머슴살이였다. 어느 날, 과부가 우연히 바라본즉 자기의 침실한 모퉁이에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쥐 한마라가 그리로 들락날락하거늘, 이튿날 밤에 과부가 그 쥐를 잡고자 하여 치마를 들고 쥐구멍에 앉아서 뜨거운 물을 쥐구멍에 쏟아 넣었.. 2021. 8. 24.
황참봉이 엉엉운 사연 설화=황참봉이 엉엉운 사연 황참봉이 비단 마고자를 입고 뒷짐진 손에 장죽을 들고 집을 나서면 마주치는 사람마다 황참봉에게 절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어르신 행차하셨습니까?” “음.” 서당 다녀오는 아이들도 코가 땅에 닿을 만큼 허리를 굽혀 “참봉할아버지 만수무강하십시오.” 하고 인사를 했고, 물동이를 인 아낙들도 물동이를 땅에 내려놓고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하고 허리를 굽혔다. 심지어 황참봉의 연배들도 허리 숙여 인사했다. 불룩 나온 배를 뒤뚱거리며 저잣거리를 걸어가도 황참봉은 인사받기에 바쁘다. 황참봉은 이 고을 사람 모두가 자신을 우러러 보는 게 흡족해서 때때로 이 골목 저 거리를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세차게 내리던 밤, 삿갓을 눌러쓰고 둑길을 걸어 집으로 가던 황참봉은 그만 발이 .. 2021.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