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474 혁신(革腎) 최고급 가죽신 만드는 ‘노박’ 어느 날 은밀한 의뢰를 받는데 … 성은 노가요 이름은 박, 열여섯살 노박이 가죽공방에서 일한 지 십년이 됐다. 여섯살 때 가죽공방에 들어와 코를 흘리며 잔심부름을 하다가 오년만에 가죽을 만진 노박은 눈썰미가 있고 손재주도 남달랐다. 가죽공방에서는 가죽신발을 만들어 부잣집 아녀자나 고관대작에게 팔았는데, 가죽에 요철 문양을 넣는 값비싼 신발을 만드는 일은 최고 솜씨를 인정받은 노박의 차지다. 어느 날 공방에 한 부인이 찾아왔다. 대갓집 마님이나 여염집 부인하고는 무엇인가 좀 달랐다. 차림새부터 짧은 저고리 깃단이나, 치마끈을 아래로 내려 묶어 엉덩이 두쪽이 수밀도처럼 드러난 것이나, 코를 찌르는 박가분 냄새, 헤픈 웃음, 살랑대는 걸음걸이…. 신발을 쭉 훑어보더니 그녀가 꼭 .. 2022. 7. 2. 생각..... 산다는 건, 생각 한다는거야 어찌 생각 하느냐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2022. 7. 1. 가출 하룻밤 객방지기 된 남정네 둘 초면의 어색함 술로 풀어보는데… 동구 밖 주막에 허 진사가 들어섰다. 기운이 쑥 빠진 목소리로 평상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주모, 술 한잔 주시오.” 몇순배 자작 술을 기울이더니, “주모, 나 오늘 밤 여기서 유숙하겠소.” “아니, 제집을 코앞에 두고 웬 객잠이오?” “그렇게 됐소.” 한마디 던지고 객방으로 들어가니, 드넓은 객방에 단 한사람만이 구석에 벽을 등지고 기대앉아 달걀로 멍든 눈을 비비고 있었다. 남정네 둘이 초면에 한방 신세가 되면 서로 어색하기 마련인데 그걸 풀어주는 건 술밖에 없다. “역곡에 사는 우 생원이라 합니다.” “허 진사라 합니다.” 우 생원이 한병, 허 진사가 한병을 사며 몇차례 술병이 들락날락하자 두사람은 하나하나 허물을 벗기 시작했다. 나이가.. 2022. 6. 30. 엿 먹어라의 유래 엿 먹어라의 유래 어떻게 해서 "엿 먹어라."라는 말이 욕이 되었을까? 그리고 왜 하필 엿인지도 궁금. 특별한 의미나 이유가 있을까? 조금 엽기적이지만 사실이니까 잘 읽어보세요. 맛있는 엿을 먹으라는 "엿 먹어라."가 욕이 된 진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964년 12월 7일에 치러진 1965학년도 전기 중학입시의 공동출제 선다형(選多型) 문제 가운데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제)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① 디아스타아제 ② 꿀 ③ 녹말 ④ 무즙 당시 정답으로 채점된 것은 ①디아스타아제였지만 보기 중의 하나인 ④번 무즙도 답이 된다는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무즙을 답으로 써서 1문제 차이로 떨어진 학생의 학부모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드디어 학부모들은 이 .. 2022. 6. 29.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119 다음